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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tist
이연우
재작년부터 베란다에서 매년 허브를 길러다 먹기 시작했습니다. 따스한 봄햇살 냄새와 바람에 살랑이며 코를 간지럽히는 허브의 향기가 무심코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맘 때쯤 오후의 한 가닥을 차지합니다.
어느 봄날, 마을에서 가장 멋진 정원을 가진 새앙토끼는 아침부터 욕심껏 온갖 허브와 꽃을 그득히 물고 옵니다. 특별히 더 짙고 향기로운 것들만 골라 적당히 뜨거운 물에 보글보글 달여내 마무리로 제일 흐드러지게 핀 꽃잎을 몇 개 띄워주니 근사한 웰컴드링크가 완성되었어요. 생각보다 더 따뜻한 환대에 방문객은 제 키보다 더 크지만 자기 정원에서 제일 첫째가는 고운 튤립을 부디 마음에 들었으면하는 주저함과 기대감을 담은 시선으로 집주인에게 선사합니다
주요 경력
2022.05 여덟시클럽 주최, 아트스페이스 이색 <새로운 날> 단체전
오디오가이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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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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